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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oL

[D-2] 2015년 롤드컵은 어땠을까?

롤을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Player들의 축제.

LoL 월드 챔피언쉽(롤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롤을 하진 않지만 축구나 야구처럼

대회하는 건 종종 찾아보고 있는데

보는 맛이 있다.

 

 

올해 한국의 LCK에서는 ROX 타이거즈, SKT T1, 삼성 갤럭시

세팀이 출전하여 롤드컵을 노린다.

 

올해도 우승팀을 향한 여러가지 추측과 분석 기사가 올라온다.

어김없이 강호 포스를 뽐내는 중국,

탄탄한 유럽, 북미잼 북미,

다크호스 대만까지

 

각 리그별로 최고로 꼽는 16팀이 모였다.

 

 

하지만 우승하는 팀은 몰라도 우승국은 또 다시 한국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누가 이길지는 해봐야 아는거고 E-스포츠에도

만약이란 없다.

그러니 작년 이맘때쯤 롤드컵에선

무슨일이 있었나 복기해보자.

카토비체 쇼크

너무 추웠던 봄, 2015 스프링 시즌

 

2015년 스프링 시즌은 형제팀에서 단일팀 시스템으로 변경되었고, 

게임단은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그 결과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 블루의 선수들은 

대거 중국에 진출하며 엑소더스를 방불케 했다.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떠났음에도 LCK가 최고의 리그라는 데엔 이견이 없어보였다.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었고, 신생팀인 GE 타이거즈가 90%가 넘는 승률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

그렇기에 2월에 열린 IEM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무난히 한국이 우승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승은 북미의 TSM이 차지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승이라 충격을 받은 팬들도 있었지만

참가한 GE 타이거즈가 신생팀이란 점을 지적하며 위안을 삼는 팬도 있었다.

(콩 타이거즈 비긴즈..)

 

 

부침을 겪던 SKT T1은 플레이오프와 결승전에서 '벵 더 정글 갓 기', 황제훈의 활약으로

2015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다.  

 

리그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보인 GE 타이거즈를 이긴 SKT T1은 완전체 같은 모습이였다.

선수들의 기량은 논할 거리도 안되었고, 밴픽을 준비하는 코칭 스태프들의 능력도 돋보였다.

특히 SKT T1은 단일팀이 되면서 생긴 식스맨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팀이였고,

결승전에서도 페이커를 앉혀두고 대신 이지훈을 기용해 우승을 차지한 모습은

SKT T1의 강력함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최고의 식스맨에서 황제로.

 

그렇게 기대감을 갖게 하는 봄이 가고 어느새 여름이 찾아왔다.

 

위기의 LCK

달라진 중국 2015 섬머, MSI

많은 이들이 스프링 시즌은 삼성 왕조에 이은 SKT 왕조를 만들기 위핸 초석이라고 생각했다.

대륙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참가하는 MSI가 개최되었다.

'이번엔 다르다!' 사람들이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AHQ(동남아), Fnatic(유럽), TSM(북미), EDG(중국), 베식타스(터키), SKT T1(한국).

총 6개 팀이 예선을 거쳐 4강, 결승을 치루는 구조였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EDG를 완승을 거두고,

또다른 우승 후보 프나틱을 4강에서 3:2로 물리쳤다.

결승전 상대로는 중국의 EDG가 올라왔다.

4강에서 보인 모습은 압도적이던 SKT T1의 모습과는 달랐지만

이미 한번 이긴적 있는 EDG 이기에 SKT T1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보다 치열했고 또 다시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뤘다.

 

 

 

우승팀이 가려지는 마지막 5세트.

페이커는 고민 없이 필승 카드라 할 수 있는 르블랑을 꺼냈다.

당시 12연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최고의 픽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상대가 좋지 않았다.

폰은 페이커의 르블랑을 상대로 잠시 고민 후 모르가나를 선택했다.

이 카드는 적중했고, EDG는 상대보다 한박자 빠른 합류와 갱킹을 선보였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따를거란 우려와 다르게 EDG는

이제 중국이 대세라는걸 알리는 듯 우승을 차지했다.

 

MSI가 끝나고 후폭풍은 IEM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였다.

LCK는 더이상 세계 최고의 리그가 아닐거란 불안감이 감돌았고,

중국의 거대 자본으로 최고의 리그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SKT T1은 절치부심한 듯 더욱 더 담금질을 하며

17승 1패로 서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KT까지고 격파하며 서머 시즌 우승 확정.

롤드컵에서 최고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암사자가 세계 최고

절치부심, 세계 최고를 가리는 롤드컵

한국에선 롤드컵에 3팀이 출전했다.

SKT T1, KT 롤스터, KOO 타이거즈(GE타이거즈->KOO타이거즈->ROX타이거즈)

 

SKT T1은 스프링, 섬머 우승을 한 강팀이였고,

KT 롤스터 또한 섬머 준우승을 통해 저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반면 KOO 타이거즈는 압도적인 스프링 시즌때의 모습이 서머까지 이어지지 않고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롤드컵 참가 중 스폰서가 사라진 것이 알려져 팀의 존폐위기까지

걱정해야할 상황이 되었다.

 

 

조 추첨 결과 KOO 타이거즈는 가장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고,

SKT T1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어렵지 않은 편성이였다.

(EDG와 한조가 된 것도 져도 2위 진출이란 차선책이 있었기에 좋은 조 편성이였다고 본다.)

꼭 다 좋을 수는 없듯이 KT 롤스터가 배정된 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

최고로 평가 받는 원딜 '임프' 구승빈이 속해 있는 LGD,

IEM에서 우승한 TSM, 엑스페케 장군이 속해있는 오리진까지

조 1위는 LGD로 보고 2위 진출도 쉽지 않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롤드컵을 맞이하던 우려의 시선, 레전드 '암사자 드립'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로 중국은 매우 약했고, 유럽은 강했다.

다크호스인 대만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다.

 

KT 롤스터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8강 안착,

SKT T1은 EDG에게 복수를 성공하며 8강으로 향했다.

KOO 타이거즈만이 대만의 플래쉬 울브즈에게

일격을 당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MSI로 기대를 높인 중국은 졸전을 보여주었고 EDG만이 8강에 진출했다.

 

 

롤드컵에서 벵기의 위상은 이장면으로 요약한다.

 

이어진 8강에서 SKT T1은 ahq와 만나고

KOO 타이거즈와 KT 롤스터가 만나는 대전이 성사되었다.

 

KOO 타이거즈도 다소 열세로 평가 되었으나 KT 롤스터를 꺽고 4강에 진출했다.

 

SKT T1은 8강, 4강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가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으로 직행하였고,

KOO 타이거즈는 4강에서 유럽 최강 프나틱을 만나며 또 한번 고비를 맞이한다.

 

 

 

그간의 평가를 비웃듯 프나틱을 3:0으로 이기고 결승행.

롤드컵 결승은 최초의 한국팀끼리의 결승전이 된다.

(마치 올림픽에서 양궁을 보듯)

 

롤드컵 전승 우승을 노리는 SKT T1과

KOO 타이거즈와의 결승전.

 

결승전까지 올라오며 12승을 거둔 SKT T1은

마린의 활약속에 2:0을 만든다.

앞으로 한세트만 더 이기면 전승 우승인 상황에서

초반 교전으로 이득보는데 성공하며 귀중한 1승을 거둬

이번 롤드컵에서 유일하게 SKT T1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낸 팀이 된다.

 

 

 

 

4세트에서 SKT T1이 다시 승리를 거두며 롤드컵 우승은 SKT T1이 거두게 된다.

 

 

작년 롤드컵에서 보여준 LCK 팀들의 행보는 정말 대단했다.

전력이 작년같지 않은 SKT T1이 롤드컵 2연패를 할 수 있을지,

ROX 타이거즈가 섬머시즌 우승 기세를 몰아 롤드컵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꽤 기대가 된다.

 

 

응원하는 팀이 있다면 시간 날때 미리 성지 순례를 다녀오도록 하자.

http://www.pgr21.com/pb/pb.php?id=free2&no=57243